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역사가 숨쉬는 ‘호텔 영일대’가 새 단장을 마치고 최근 새롭게 문을 열었다.
2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위치한 영일대는 지난해 5월 전 임차인의 영업중단으로 문을 닫은 이후 11월부터 객실과 레스토랑, 부대시설 등의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해왔다. 리모델링을 통해 영일대는 스탠다드·스위트룸 등 28개의 객실을 비롯해 연회장, 중식·양식 레스토랑, 카페 등의 노후시설을 최신 설비로 교체했다. 중식·양식 레스토랑 메뉴는 부정청탁금지법에 맞춰 3만원 이하의 실속 세트로 준비했고 카페 ‘모에니아’는 세계 3대 커피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핸드드립으로 제공한다.
특히 호텔 운영은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포스코의 휴양시설과 식당 등을 전문적으로 운영해온 계열사인 포스웰에서 맡았다. 지난달 28일 재개장 오픈식에 이어 1일부터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안동일 포항제철소장은 “영일대는 포스코의 역사가 녹아있는 유서 깊은 시설”이라며 “품격 있는 분위기와 질 높은 서비스를 유지해 지역민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일대는 지난 1969년 7월 포항제철의 건설 초창기 외국인 숙소로 건립됐다. 특급호텔 수준의 각종 부대시설 등을 갖춰 국빈 방문 때는 영빈관으로 이용됐을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주변의 호수공원·산책로 등 경관이 뛰어나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포항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휴식처로 각광받았다./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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