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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음식점에 붙은 '한국인 사절'

베이징의 한 음식점에 붙은 ‘한국인 사절’ 문구. /독자제공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인민들의 반한 감정도 들끓고 있다.

2일 베이징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독자 제보에 따르면 음식점에 ‘한국인은 받지 않는다’는 문구를 공공연하게 붙여놓는 등 한국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제보자는 “과격한 사태는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음식점에서 이런 문구를 만날 때마다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과 롯데를 비판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중국이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한국은 이런 일을 벌이는가. 중국이 공산주의 노선을 걷고 있기 때문인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도 “롯데가 사드 배치에 협조했다고 하는데 중국 시장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모양”이라며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일과 2일에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들이 잇달아 내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롯데에 따르면 사드 배치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말부터 현재까지 현지 롯데 매장에 대한 중국 당국의 시설 점검만 200회에 달했다. 1일에도 중국에서 운영하는 유통시설에 대해 위생과 안전 관련 점검 6건, 소방 점검 4건, 시설 조사 7건 등이 진행됐다. 2일에는 국내에 서버를 둔 롯데인터넷면세점까지 다운되는 수모를 겪었다. 국문·중문·영문·일문으로 된 롯데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 네 곳은 이날 정오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아 다운됐다 순차적으로 복구됐다.



앞서 사드 부지 계약이 마무리된 지난달 28일 당일부터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http://www.lotte.cn)도 다운돼 지금까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최근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사이트 ‘징둥닷컴’에서 ‘롯데마트’관이 갑자기 사라졌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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