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각료로서 새롭게 러시아 내통 의혹을 받고 있는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혐의를 부인하고 관련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세션스 장관이 2일(현지시간)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트럼프 선거운동과 관련해 러시아의 어떤 공작원이나 중개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 대선 선거운동에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수사로부터 손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 수사는 다나 보엔테 법무부장관 대행이 책임질 예정이다.
WP는 전날 세션스 장관이 트럼프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지난해 7월과 9월 세르게이 키슬략 대사와 2차례 만나 대화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세션스 장관은 상원 인준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접촉 사실을 부인해 위증 논란까지 불거졌다.
세션스 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앨 프랭큰 상원 의원의 질문을 의원이나 군사위원으로서가 아니라, 트럼프 캠프의 일원으로서 러시아인을 만났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해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민주당은 세션스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