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산업화를 위해 일본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물류(物流) 부문을 완전무인화하는 등 3단계 로드맵을 완성했다.
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인공지능전략회의는 AI를 활용해 제조업, 물류업, 의료업 등의 분야별 과정을 효율화하는 청사진을 이달 말 공식 발표한다.
1단계는 2020년까지, 2단계는 2020년부터 2025~2030년까지, 3단계는 2030년 이후로 설정한다. 각 단계에 분야별 인공지능 산업화 전망도 제시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무인공장 및 무인농장 기술을 확립하고 인공지능에 의한 신약개발 기술을 일반화한다. 또한 생산설비의 고장을 인공지능이 예측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사람이나 물건의 수송과 배송을 완전히 무인화한다. 다기능을 갖춘 로봇이 서로 협조하고, 집이나 가전기기를 인공지능이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3단계에서 간병로봇이 가족의 일원이 되고 이동의 자유화, 무인화로 인적 요인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사라지게된다. 또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잠재의식까지 분석한다.
일본 정부가 특별히 주안점을 두는 과제는 물류나 교통 부문 쇄신이다. 인터넷통신판매 확대로 인력난을 겪는 물류 서비스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완전무인 수송·배송 서비스’ 실현할 계획이다. 무인자율주행 트럭·철도를 드론(소형무인기)이나 물류시설과 연결하고, 최적타이밍에 배송하는 구조를 상정했다.
일본 정부와 민간기업은 인공지능 실증실험 및 실용화 관련 규제완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야마토운수와 정보기술(IT) 업체 디엔에이(DeNA)는 배송 서비스에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한 공동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도로교통법, 항공법 등 자율주행이나 드론 활용 실험을 제한하는 규제를 일시적으로라도 정지하기 위해 관련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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