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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3일’ 창신동 돌산마을 72시간, 하늘 아래 재생 1번지





5일 방송되는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하늘 아래 재생 1번지 - 창신동 돌산마을’ 편이 전파를 탄다.

혜화역과 동대문 사이, 길 양쪽 빼곡한 주택가 위로 절개지가 자리한 이곳, 서울 도심에 위치한 창신동이다. 2007년 뉴타운 개발 대상 지역으로 지정됐던 창신동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최초의 전체 지역 뉴타운 해제, 2014년 도시재생 1호 지역으로 지정된다.

‘도시재생’이란 현재의 주거형태를 유지하면서 주민들이 계속해서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비 100억 원, 국비 100억 원 등 약 2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 중인 재생 사업은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3일간 만난 창신동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창신동 봉제골목길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이색적인 간판들이 눈에 띈다. <창신동라디오 덤>, <000간>, <뭐든지 도서관> 등 여느 동네에서는 볼 수 없는 공간이 골목 틈틈이 숨어있다.

세계 유일의 봉제인 전문 방송국을 자처하는 <창신동라디오 덤>은 봉제공장이 밀집된 이곳만의 독특한 공간이자 문화이다. 정식 주파수는 없지만 인터넷과 휴대폰 어플로 청취 가능. 평소 라디오를 들으며 작업하는 창신동 봉제인들을 위해 탄생했다.

이곳에서 만난 상주 직원은 2명.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조은형 국장과 그녀의 든든한 파트너인 엔지니어를 만나본다.

“라디오를 하고 이웃들과 함께 활동을 하면서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 내가 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생각도 들게 됐죠. 저에게 창신동은 사회적으로 저를 다시 태어나게 해준 곳이에요”

- 조은형 -

옛 우물이 자리했던 골목 한 쪽, 요즘 보기 드문 직조베틀공방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김수경 씨는 창신동 출신은 아니지만 이 동네를 가장 사랑하는 주민들 중 하나다.

“언덕 올라오는 길마다 재봉틀소리가 들려요. 굉장히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내가 창신동에 와야 하는 이유가 있겠구나했죠. 삶의 애환을 떠나서 생의 발전기 같은 동네라고 생각해요.“



- 김수경 -

창신동 가파른 언덕 꼭대기에는 특이한 봉제공방이 있다. 밖에서 안이 훤히 보이는 공간에서 재봉틀을 돌리고 있는 봉제인 김선숙 씨의 공방. 김선숙 씨는 <창신동라디오 덤>에서 방송까지 하고 있는 이 동네의 재주꾼이다. 봉제인의 자부심으로 가득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가 바로 이 전망 때문이에요. 여기가 밤에는 야경이 정말 예뻐요. 올라올 땐 힘들지만 볼거리가 많지 않나요? 복 받은 동네예요, 창신동은. 덕분에 저도 복 받고 있죠.“

- 김선숙 -

최소 30~4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대부분인 창신동. 최근 이곳에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다.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사회적 기업 <000간>이다.

낭비 없는 생산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이곳은 창신동 봉제공장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천을 넣어 제품을 만든다. 공감, 공유, 공생을 위한 디자인을 뜻하는 <000간>. 이곳의 공동대표 홍성재 씨를 만나본다.

“저희는 딱 8시간 일하고 야근은 절대 하지 않아요. 이 회사 슬로건이 낭비 없는 삶, 여유 있는 삶인데 저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이런 것들 하나하나 문화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홍성재 -

[사진=KBS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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