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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 ‘일신상의 이유로 관장직 사퇴’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72)이 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이같이 밝히며 “홍라희 관장의 사퇴 배경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전했다. 후임 등도 미정이다. 삼성문화재단의 이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내인 홍 관장은 경기여고,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해 시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1995년 1월 취임했다. 이병철 회장의 미술품 수집을 지켜보며 미술에 대한 안목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관장은 2004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하면서 두 미술관의 관장직을 맡은 바 있다.



홍 관장은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사태의 여파로 리움 및 호암미술관 관장직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가 3년 만인 2011년 3월 이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와 함께 관장으로 돌아왔다.

홍 관장은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을 선정하는 미술잡지 ‘아트프라이스’의 설문조사에서 2010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위를 차지할 만큼 ‘국내 미술계의 큰손’으로 불린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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