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제2의 태블릿PC‘는 최씨가 직접 대리점을 방문해 개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로부터 제출받은 제2의 태블릿PC는 최씨가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10월 12일 최씨는 차명폰을 개통하는데 자주 이용한 통신사 대리점에서 자신이 소유한 건물 내 청소 직원의 명의로 태블릿 PC를 개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통일로부터 지난해 10월 26일까지 태블릿PC 사용 요금이 최씨의 비서 명의 통장 계좌에서 이체된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계좌에서는 차명폰 요금이 나가기도 했다. 특검에 출석한 최씨의 비서는 최씨가 차명폰 요금을 계좌에서 이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씨의 조카 장씨는 지난해 10월 경 최씨로부터 강남구 청담동 집의 물건들을 버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태블릿PC를 확보한 장씨는 특검에 증거물을 임의제출하며 최씨의 것이 맞다고 진술했다.
태블릿PC에는 이메일 186개가 저장됐고, 상당수가 독일 코어스포츠 설립과 부동산 구매 업무 관련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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