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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단체 '소녀상 훼손' 법적 대응 나선다

부산겨레하나 회원이 부산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묶인 자물쇠를 절단기로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훼손 행위에 대해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이하 부산시민행동)’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민행동은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고의로 자전거를 묶고 사라진 남성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부산시민행동은 변호인단과 상의한 결과 소녀상에 자전거를 묶은 것은 엄연한 재물손괴죄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산시민행동이나 소녀상을 만든 작가가 고소주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민행동은 이와 별개로 소녀상이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만큼 시민고발단을 모집해 이 남성을 고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은 196개 단체 5,143명의 성금으로 모은 8,500여만원으로 지난해 12월 29일 건립됐다. 최근 소녀상 인근에 철거를 주장하거나 각종 정치 구호를 담은 불법 선전물이 나붙고 많은 쓰레기가 방치되는 것을 넘어 소녀상을 직접 훼손하는 사건 등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시민행동은 이를 두고 지역 야당 국회의원과 이를 해결할 간담회를 제안했다. 또 이날 소녀상 주변 공식 게시판 외에 다른 선전물과 쓰레기를 모두 철거하는 방안과 관련해 동구청과 담판을 짓기로 했다. 동구청은 소녀상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소녀상 찬반 선전물을 동시 철거해야 한다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동구청은 우선 6∼7일에 소녀상 주변을 24시간 감시하는 폐쇄회로 TV를 설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소녀상 반대 측의 행동이 도를 넘자 부산시민행동과 동구청,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남성을 불러 해결책을 모색한다.

소녀상을 둘러싼 갈등 양상은 지난 1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철거를 주장하는 이들이 소녀상 주변에 불법 선전물을 붙이거나 쓰레기를 가져다 놓고, 소녀상 지킴이 회원이 이를 떼는 행위가 반복되는 꼴이다. 지난 3일 밤 양측간의 차량 추격전이 벌어졌고 4일 밤에는 소녀상에 자물쇠로 자전거를 묶기도 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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