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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2일만에 또...미사일 4발 발사] 한미훈련에 무력시위...남남분열도 노려

■ 北 무엇을 왜 쐈나

ICBM보다는 중거리급 이하

무수단·노동 개량형 가능성

유사시 타격 대상은 日 부각

신형미사일 수준 과시 의도도

한민구(왼쪽) 국방부 장관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현안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은 왜 자꾸 미국을 자극할까. 역대 미국 행정부가 출범 초일수록 대외적으로 강경한 군사적 대응에 나섰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북한이 연이어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는 데는 다양한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본격적인 훈련 준비단계를 거치고 있는 독수리 훈련에 대한 대응카드 겸 무력시위의 성격이 강하다. 중국과 근접한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한국과 미국 양국의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시기에 맞춰 도발을 강행했다는 점은 독수리 훈련을 크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내 분란과 갈등을 유발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유사시에 북한이 타격할 대상은 주로 일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읽힌다. 이날 발사된 4발 가운데 3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는 점은 ‘주한미군의 사드는 미군과 일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사일의 수준을 과시하려는 의도 역시 엿보인다.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궤도식 이동발사대에서 발사한 지 불과 22일 만에 새로운 유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을 쏘았다면 그 통제 기술도 상당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사거리를 단축하려 수직에 가깝도록 고각 발사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정상적인 각도로 발사했다는 점 역시 기술적 발전과 자신감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과연 무엇을 쐈는지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지난해 2월 장거리미사일을 쏜 동창리 일대가 발사 장소였다는 점에서 KN-08이나 KN-14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비행 거리 등으로 볼 때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비행 거리와 속도 등에 미뤄볼 때 IRBM이라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최근 발사된 북극성 2형과 무수단 중거리 노동미사일, 사거리 1,000㎞의 스커드-ER(사거리 확장형) 등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론 북한이 단순히 구형 노동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미 양국이 실기동 훈련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신형 탄도미사일을 등장시켜 미국을 더 자극할 모험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권홍우 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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