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3월만 같아라.’
골프장들의 ‘봄 세일’이 한창이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3월마다 들려오던 그린피 인상 소식은 옛일이 됐다. 한겨울 요금 할인 이벤트가 이달에도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다음달 말까지 내려 받는 곳도 있다. 봄은 다가왔지만 풀릴 줄 모르는 경제 한파와 골프장 수 증가, 그리고 소위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골프장들이 고객 모시기 경쟁에 팔을 걷어붙이는 것이다. 겨우내 필드가 그리웠을 골퍼들에게는 그리 춥지 않은 날씨 속에 자신의 시즌 개막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다.
그린피가 가장 ‘착한’ 골프장은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다. 이곳은 4인 선결제 시 주중에 4만3,000~5만6,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고 토요일과 공휴일 그린피는 6만9,000~8만4,000원, 일요일은 6만4,000~7만8,000원이다. 81홀 규모의 전북 군산CC도 오는 4월 말까지 그린피가 주중 8만8,000원, 주말 11만원부터인데 카트이용료를 별도로 받지 않기 때문에 실제 그린피는 1인당 2만원 정도가 더 낮은 셈이다. 1박2일 패키지 가격은 주중 19만원, 금~토 24만원, 토~일 28만5,000원, 일~월 21만원이다.
용인CC는 12일까지 평일 전 시간대 그린피를 7만원(여성은 6만5,000원)만 받는다. 4인 팀에는 팀당 주중 2만원, 주말 4만원 추가 할인도 해준다. 18일부터는 시간대별로 6만9,000~8만4,000원으로 조정된다. 주말 요금은 8만9,000~12만9,000원이다.
경기 포천의 몽베르는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주중 9만~14만원, 주말 15만~18만원으로 할인하며 36홀 이용객에게는 평일 18만원, 토요일 28만원, 일요일 26만원을 받는다. 36홀 라운드와 숙박, 2일 차 조식이 포함된 1박2일 패키지도 요일별로 20만~30만원에 운영한다.
지난해 퍼블릭으로 전환한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는 19일까지 평일 12만~15만원, 주말은 18만~23만원으로 내려 받으며 인터넷 회원으로 가입하면 1만원씩을 더 깎아준다. 남여주IC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금강은 이달 말까지 주중 8만~14만원, 주말 13만~22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경기 파주의 서서울은 주중 10만~15만5,000원, 주말 13만5,000~20만5,000원으로 할인 중이고 경기 가평 프리스틴밸리의 3월 주중 그린피는 11만~15만원이다. 안성베네스트 역시 주중 8만~13만원, 주말 12만~20만원의 3월 할인 그린피를 적용한다. 페럼은 인터넷회원에 대해 주중 10만~12만원, 주말 15만~16만원을 받고 있는데 13일부터는 1만~2만원씩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부킹 서비스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엑스골프(www.xgolf.com)는 3월 특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경기 시흥의 솔트베이는 주중과 주말 정상가가 각각 17만원과 23만원이지만 이 업체를 통해 선결제를 하면 최저 주중 8만8,000원, 주말 15만4,000원까지 내려간다. 경기 여주의 신라도 시간대별로 주중 6만원, 주말 13만원부터 차등 적용한다. 캐슬렉스 하남은 19일까지 최저가가 주중 8만9,000원, 주말 17만원이다.
이밖에 최근 퍼블릭으로 전환한 충북 제천의 힐데스하임은 20일부터 31일까지 오전8시 이전 팀에 한해 1인당 그린피 6만원의 27홀 이벤트를 마련한다. 27홀 플레이의 팀별 카트이용료는 13만2,000원, 캐디피는 18만원이다. 또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은 21일까지 듄스코스 예약고객 중 10팀을 추첨해 리무진 차량으로 골프장까지 왕복하는 무료 픽업서비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카이72, 클럽모우, 양주, 젠스필드, 서산수, 라데나, 인천그랜드, 골드, 코리아 등도 3월 할인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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