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영화 ‘판도라’와 유사한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국내에서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판도라’는 지진의 여파로 원자로 격납고가 폭발하고, 사고가 제대로 수습되지 않아 원자로 자체가 녹아내리는 노심용융(melt-down) 사태를 다룬 영화다.
8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벌인 결과 응답자의 77.2%가 이 같이 답했다. ‘판도라’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9.3%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성(83.1%)이 남성(71.3%)보다 원전 폭발사고를 우려하는 비율이 더 컸다. 연령별로는 19세 및 20대(88.6%), 40대(87%), 30대(84.5%), 50대(77.4%), 60대 이상(54.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충청(80.9%)과 서울(80.4%)에서 원전 폭발사고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강원·제주(66.1%)와 부산·울산·경남(72.8%)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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