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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몰타’ 절경 ‘아주르 윈도’ 결국 강풍에 무너졌다

몰타 총리 “가슴 찢어진다”

지중해 몰타의 절경 ‘아주르 윈도’/몰타=신화연합통신




지중해 섬나라 몰타를 대표하는 절경인 ‘아주르 윈도’(azure window)가 결국 강풍으로 무너졌다.

8일(현지시간) 현지 신문 타임스 오브 몰타는 고조 섬의 주민을 인용해 아주르 윈도가 이날 아침 강풍에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로저 체셀이라는 이름의 주민은 “구조물의 아치 부분이 굉음과 함께 바닷 속으로 무너져 내려 거대한 물보라가 일었다”고 전했다.

‘하늘색 창문’을 의미하는 몰타를 대표하는 이 명소는 몰타 북부 고조 섬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아치 모양의 자연 구조물로 석회암의 침식 작용으로 수 천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마다 수 많은 관광객과 다이버들을 끌어들이는 이곳은 미국 HBO의 ‘왕좌의 게임’을 비롯한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수 년 동안 ‘아주르 윈도’가 불가피한 자연 침식으로 심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그 슬픈 날이 마침내 오고 말았다. 가슴이 찢어진다”는 글을 올렸다.

몰타 당국은 지난해 1월 거친 파도에 ‘아주르 윈도’의 절벽 한쪽의 밑둥을 이루는 큰 조각 덩어리가 떨어져 나간 이후 아치 부문 위를 걷는 사람에게 벌금을 물리는 등 구조물 보호에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붕괴를 막지 못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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