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사진) 삼성물산 사장이 올해 건설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최 사장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경영 서신에서 건설 부문과 관련해 “적정 시장(Right Market), 적정 상품(Right Product) 기조 아래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주력 시장인 아시아 및 중동의 초고층·발전·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잠재적 기회가 많은 시장을 적극 발굴해 성장 기반을 튼튼히 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며 “프로젝트 전 단계에 걸쳐 수행 역량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미국의 리더십 변화를 비롯한 선진국 경제의 변동성 증대,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최근 국내 정치 및 경제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경영 서신에는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주택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2조9,530억원으로 전년(13조4,810억원)보다 3.9% 줄었다.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2015년의 3,33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오는 24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제5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장달중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와 권재철 한국고용복지센터 이사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을 의결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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