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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뮤어필드 골프장, 273년 만에 여성입회 허용

영국 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 골프장이 273년만에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5일(한국시간) 뮤어필드 골프장 회원들의 여성 입회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80.2%인 62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뮤어필드 골프장을 이용하는 ‘에든버러 골퍼들의 명예로운 모임(The Honourable Company of Edinburgh Golfers)’은 1744년 건립된 남성 전용 클럽으로 여성 회원을 받지 않았다.

여성 차별에 대한 비판 때문에 지난해 5월 여성의 입회를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투표를 실시했지만 당시에는 찬성이 3분의2에 못 미쳐 부결됐다. 이 때문에 뮤어필드 골프장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 순회 개최지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당했다. 디 오픈 개최가 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번 2차 투표에서 금녀 원칙을 포기함에 따라 다시 디 오픈을 개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필 미컬슨(미국)이 우승한 2013년에 마지막으로 디 오픈을 개최했던 뮤어필드의 다음 디 오픈 개최 시기는 2022년이나 2023년이 될 전망이다.

한편 뮤어필드의 투표 결과가 2020도쿄올림픽 골프경기장으로 선정된 일본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1929년 문을 연 이 골프장은 가족회원 형식으로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만 공휴일에는 여성의 라운드를 허용하지 않는 등 여성차별 조항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골프장이 여성 차별 정책을 없애지 않으면 올림픽 경기장을 변경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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