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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월미모노레일 사업 결국 ‘무산’

모노레일 교각도 사업 무산에 따라 상당 기간 흉물로 방치 전망

인천 월미도 모노레일 건설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모노레일 민간사업자인 인천모노레일과 사업협약을 해지한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민간사업자가 사업비 조달 계획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공정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다는 것이 협약 해지 사유다.

인천교통공사는 “현재까지 차량 20대 이상을 제작하고 궤도시설 설치, 정거장 개선 등 분야별 개선공사를 90% 이상 완료했어야 하지만 어떤 공정도 이행하지 못했다”며 “사업자는 사업비 조달 확인에 필요한 대출확약서도 제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공사는 사업 무산에 따라 관계 공무원, 지역주민이 포함된 민관 합동 전담팀(TF)을 구성해 후속 대안 사업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월미은하레일 사업 착수 이후 10년 가까이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후속 사업 방향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천시와 교통공사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또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에 이어 인천모노레일과도 소송전을 벌이며 행정력을 소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월미도 자연경관을 심각하게 해친다는 지적을 받는 모노레일 교각도 사업 무산에 따라 상당 기간 흉물로 남게 됐다.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인천도시축전 개막을 앞두고 2009년 7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다.

무인 운행 시스템으로 지상 6∼17m 높이 교각 위 6.1km 레일을 따라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노선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부실시공으로 시험운행 중 각종 사고가 속출한 탓에 2010년 3월 준공 이후에도 개통조차 못 하고 방치됐고, 결국 작년 말 교각과 4개 역사만 남기고 차량과 레일은 철거·폐기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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