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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200자 읽기] ‘나는 포옹이 낯설다’ 外





사랑해야 할 ‘지금 이순간’

■나는 포옹이 낯설다(로렌초 마로네 지음, 들녘 펴냄)= 소설은 남은 인생동안 남에게 관심을 갖지 않기로 결심했고, 살아오면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잊고 살기로 마음먹은 주인공 체사레를 통해 늘 곁에 있지만 제대로 보지 못해 놓치고 살았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우리의 삶을 축복해주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이야기의 종착점에서, 체사레는 한순간 한순간이 음미하고 사랑해야 할 시간임을 우리에게 각인시킨다. 1만3,000원



‘진화론 입문서’ 20주년 기념판

■핀치의 부리(조너선 와이너 지음, 동아시아 펴냄)= 모든 세대, 모든 개체를 추적하며 기록한 진화의 현장과 종의 탄생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진화론 입문서이다. 이번 20주년 기념판은 다윈이 그토록 보고 싶었던 ‘종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와 그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일생을 바친 과학자들의 헌신과 열정을 기록했다. 아울러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도록 서술하여 마치 에세이와 탐험기를 읽는 듯한 재미까지 더했다. 1만8,000원



시로 탄생한 당신의 이야기

■시가 나를 안아준다(신현림 지음, 판미동 펴냄)= 잠언적 성격의 시도 아니고, 자칫 난해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는 문학적이기만 한 시도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되 울림이 있는 시를 담았다. 윤동주, 신동엽, 이성복, 정호승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를 비롯해 괴테, 틱낫한, 잘랄루딘 루미, 니체 등 동서고금을 망라해 좁은 현실에 갇혀 있는 시야를 열어 더 멀리 바라보게 하고 삶에 대한 통찰을 일깨워 주는 시들을 감상할 수 있다. 1만3,800원





발저의 대표 중단편 42선

■산책자(로베르트 발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독일어권의 한 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스위스의 국민작가인 로베르트 발저의 중단편 42편을 엄선한 대표 작품집이다. 발저가 남긴 수백편의 작품 중 그를 대표하는 중단편 42편을 엄선해 수록했다. 심상, 스케치, 우화, 단편 같은 형식 속에서 발저의 인물들은 대부분 무기력한 보통의 소시민으로 등장한다. 그들은 권력과 지배를 끔찍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가난하고 초라한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고자 애쓴다. 1만5,000원



소설로 재탄생한 故 노무현의 삶

■오래된 생각(윤태영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노무현의 희망과 절망, 삶과 죽음을 정면으로 다룬 소설이다. ‘대통령의 복심’, ‘노무현의 필사’ 등 권력의 핵심으로 불렸던 윤태영 청와대 전 대변인이 8년여간 고통스럽게 간직한 노무현의 이야기를 소설을 통해 세상에 꺼내놓았다. 1987년 부산 민주화운동부터 2003년 기적같은 비주류의 당선, 정치적 음모와 갈등, 끝없는 고뇌, 그리고 사람과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치밀하게 그려냈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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