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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용지 기증한 노스페이스 창업자 부인

톰킨스씨, 칠레에 4,080㎢

노스페이스 공동 창업자이자 환경보호론자인 고(故) 더글러스 톰킨스의 부인인 크리스틴 맥디빗 톰킨스(오른쪽)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사진=BBC뉴스 캡처




노스페이스 공동 창업자의 부인이 국립공원을 만드는 데 써달라며 칠레 남부 산악지대 파타고니아 땅 4,080㎢(12억3,420만평) 규모를 칠레 정부에 기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노스페이스 공동 창업자이자 환경보호론자인 고(故) 더글러스 톰킨스의 부인인 크리스틴 맥디빗 톰킨스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이 같은 기증문서에 서명했다.

이번 기증으로 칠레 정부는 3개의 국립공원을 새로 만드는 것은 물론 현존하는 3개의 국립공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일부 국가림이 2개의 국립공원에 편입되게 된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내년 3월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국립공원을 신규 지정하는 법령에 서명할 방침이다.

땅 기증문서에 서명하는 미첼 바첼레트(왼쪽) 칠레 대통령과 크리스틴 맥디빗 톰킨스. /AFP연합뉴스




이번 기증으로 푸에르토몬트에서 남미 최남단 곶인 케이프 혼까지 2,414㎞에 걸쳐 설립된 17개 국립공원을 연결하는 ‘공원 경로’ 구축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톰킨슨보호재단은 “보호지역의 면적은 미국의 요세미티와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합한 면적보다 3배 더 크다”고 설명했다.

더글러스 톰킨스는 1964년 아웃도어 의류 및 캠핑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를 창업했으며 지난 2015년 12월 파타고니아의 카레라 호수에서 카약을 즐기던 중 돌풍에 카약이 뒤집히는 사고를 당해 향년 72세로 사망했다. 그는 1990년 노스페이스 지분을 팔고 기업인의 삶을 접었으며 부인과 함께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환경보호론자와 자선업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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