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검찰이 정유라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정 씨의 변호사는 이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덴마크 검찰은 17일(현지시간) “한국 검찰에서 처벌받도록 하기 위해 정씨를 송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월 덴마크 올보르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후 덴마크 검찰은 한국 측의 요청에 따라 송환 여부를 검토해왔다. 모하마드 아산 덴마크 검찰청 차장검사는 “한국의 정씨 송환 요구에 대해 철저하게 검토한 결과 모든 요건이 덴마크 송환법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씨 변호를 맡은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이번 결정은 매우 정치적이라고 믿는다“며 ”한국 검찰이 정 씨를 통해 어머니(최순실)를 압박하려고 한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찰이 송환을 결정하면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결정한 것“이라며 ”우리는 우선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이어 고등법원으로 갈 것이며, 가능하다면 궁극적으로는 대법원까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언제 이의를 제기할 지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 정 씨 측은 이달 21일까지 법원에 송환 거부 소송을 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