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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리는 트럼프··美 정치권 “트럼프, 오바마에 ‘도청 발언’ 사과해야” 한목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DC=AF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워싱턴DC=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도청했다는 주장에 대해 정보기관은 물론 정치권이 앞다퉈 정부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미 하원 정보위 소속 윌 허드 공화당 의원은 19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그런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허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후속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사과하는 것은 동맹도 돕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모두 함께 협력하고 있음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매우 위험한 세상에 살고 있고, 이 문제를 혼자 대처할 수는 없다”면서 “도청에 영국이 관여됐다는 주장은 대통령(오바마)뿐만 아니라 영국 정부에도 유감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서 “사과하는 것은 해로운 게 아니다. 또 그의 다른 (국정) 어젠다하고도 관계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판사 출신인 미 폭스뉴스 법률 애널리스트 앤드루 나폴리타노는 앞서 지난 14일 폭스뉴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영국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를 사찰에 이용했다고 주장했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정보기관 고위관계자들 역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날 리처드 래짓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영국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도청했다는 주장은 “완전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래짓 부국장은 “정보기관들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생각이다. ‘영국 정부가 그렇게 하기로 동의할까?’라는 물음과 관련해 정치적 현실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영국 정부가 트럼프를 도청해서 얻는 이득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실이 미 백악관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의혹을 다시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언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 논란은 봉합되는 듯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우리는 아무 말도 안 했다”며 “우리가 한 일이라고는 뛰어난 법조인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발을 빼 영국 정부의 체면을 다시 구겼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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