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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몰린 아베 '벚꽃 총선' 카드 만지작

'아키에 스캔들'로 내각지지율 ↓

국면전환 위해 4월 총선 가능성

"스캔들 도피 인상 줘" 신중론도

‘아키에 스캔들’로 고전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월 ‘벚꽃 총선’을 국면전환용 카드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극우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20일 아베 총리가 이달 말 중의원을 해산하고 오는 4월23일 총선을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29일~5월8일)에 앞서 선거를 치러 아키에 스캔들 및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인기로 흔들리는 총리의 입지를 다지고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올 들어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매입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지율 자체는 아직 크게 낮은 수준이 아니지만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다 이렇다 할 반전 카드도 없어 총선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아베 내각의 국회 해산과 총선거 시기가 올해 하반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산케이신문과 후지티비네트웍스(FNN)가 지난 18~19일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1월 60.7%에서 두 달 연속 떨어져 3월 57.4%를 기록했다. 모리모토학원의 국유지 헐값매입에 정치인의 개입이 없었다는 정부의 설명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률이 84.7%에 달했다. 특히 23일 의회에 출석하는 가고이케 야스노리 모리토모학원 이사장 입에서 추가 폭로가 나올 경우 지지율이 또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총리 지지율이 급락하며 오는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베 총리의 정적인 고이케 지사가 이끄는 지역 정당 ‘도민제일의모임’이 자민당의 오랜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손을 잡기로 해 자민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산케이는 “자민당이 야당의 공격을 계속 받게 되면서 조기총선을 주창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며 “이대로 두면 7월 도쿄 도의원선거에서 참패해 여름 이후의 해산과 총선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다만 자민당 내에서는 조기총선 실시가 국면전환용 카드로 부적절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지율 하락이 가파른 상황에서 의회를 조기 해산할 경우 국민들에게 스캔들에서 도망치려 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총선 실시에 앞장섰던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도 최근 ‘좀 더 정세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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