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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경 법원 출석, 국내에 모습 드러낸 것 '36년 만'의 일 '1800억 부동산 갑부'

서미경씨가 오늘(20일) 롯데그룹 일가의 경영비리 혐의 첫 공판기일에 출석해 눈길을 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서미경씨가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6년 만의 일.

서미경씨는 60년대 아역배우로 활동하면서 처음 미디어에 오르내렸다. 특히 금호여중 재학 중이던 1972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이후 서승희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TV 드라마 등에 출연했으며 1977년에는 TBC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한창 인기를 얻으며 활동하던 1981년 서씨는 갑자기 연예계에서 은퇴한 뒤 일본으로 유학을 간다고 밝혔다.

이후 1983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해 사실혼 관계가 확인됐다. 한동안 소식이 알려지지 않던 서씨는 2006년 롯데시네마, 롯데백화점과 연관된 기업인 유기개발·유원실업 실소유주로 등장하면서 다시 국내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의 신임을 얻어 그로부터 증여받거나 매입해 보유한 부동산이 지난해 공시가격 기준으로만 1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조사가 이뤄진 롯데그룹 경영비리 혐의에 연루돼 결국 신 총괄회장 등과 함께 재판을 받는다.



한편 재판을 받는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서미경씨, 그의 딸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과 함께 모두 508억원의 급여를 부당 수령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바 있다.

또 롯데시네마 내 매점 운영권을 서씨 일가 등에 몰아주는 등 총 774억원의 손해를 회사에 입힌 혐의도 받는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297억원대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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