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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톡] 씨엔블루, 편견과 싸워온 7년史…결국 보여줄 것은 '음악'

“잘 생겨서 죄송합니다”

다소 장난을 조금 섞어 전해본 말이지만 이 또한 밴드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이정신, 강민혁)의 7년史 가운데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지난 20일 오후 6시 씨엔블루는 일곱 번째 미니앨범 ‘7℃N’을 발표하며 데뷔 7주년을 자축했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그들이 느낀 ‘감정’에 오롯이 집중해 만남·사랑·추억·현실 등 다양한 테마를 다채로운 장르로 풀어냈다.

지난 2010년 타이틀곡 ‘외톨이야’로 데뷔와 동시에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린 씨엔블루는 ‘LOVE’, ‘직감’ 등 연달아 히트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메이저 밴드로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밴드의 자생이 힘겨운 가요계에서 써내려간 씨엔블루의 성공 행진 이면에 대중들은 ‘아이돌 밴드’ 등의 프레임에 그들을 옭아맸다.

멤버 모두 연기자 활동과 예능 출연 등을 병행할 만큼 다양한 끼를 가진 씨엔블루가 다른 분야에서 활약을 하면 할수록 그들의 음악에 대한 편견은 더욱 커졌다. 이와 맞물려 국내 음악방송의 현실 상 사용할 수밖에 없던 ‘핸드싱크’까지 더해지니, 씨엔블루는 ‘소속사에서 잘 다듬어 낸 비주얼 밴드’라는 이미지를 좀처럼 깨부수기가 힘들었다.

수많은 편견으로 점철되었지만 씨엔블루는 대중의 시선과 틀에서 탈피하기 위해 ‘음악’이라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씨엔블루의 7주년과 이번 앨범이 의미를 남기는 것 또한 그 때문이다.

2013년부터 정용화의 자작곡으로 꾸준히 활동한 씨엔블루는 지난 앨범에는 이종현과 이정신까지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들의 음악적 역량을 증명했다. 또한 자신들의 손을 거친 곡으로 타이틀을 내놓기 시작한 이래 씨엔블루는 밴드로서의 색채와 정체성을 더욱 확고하게 다져가며,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완성도는 깊어졌고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여유는 더해졌다.



실제, 지난 해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공연을 선보인 씨엔블루는 객석까지 난입(?)해 관객과 호흡하는 등 밴드 음악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증명해내며 극히 많지 않은 메이저밴드로서의 자존심까지 함께 지켰다.

지난 20일 발표한 타이틀곡 ‘헷갈리게’ 역시 묵묵히 걸어온 씨엔블루 7년의 연장선 위에 있다. 연애하기 전 애매한 남녀간의 관계와 ‘썸’의 헷갈리는 감정을 표현한 팝 록 장르의 곡 ‘헷갈리게’로 씨엔블루는 특유의 경쾌한 분위기를 가져가되 한층 더 파워풀하고 거친 느낌을 얹어 변화를 꾀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트렌디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씨엔블루가 추구해 온 대중성에 음악성을 절묘하게 섞어내, 이전보다 한층 더 짙어진 씨엔블루의 색채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에도 숨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굳이 차용하지 않아도 씨엔블루가 가요계에서 지금까지 밴드로서 굳건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 박수 받아 마땅하다. 씨엔블루는 이번 앨범 역시 국내는 물론 해외 9개국 등에서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앞으로 더 오랫동안 그들의 행보와 음악적 성장을 지켜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한편, 신곡 ‘헷갈리게’로 돌아온 씨엔블루는 23일 오후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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