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시장 정찬민)는 지난 20일 열린 지명위원회에서 곱든고개, 무네미고개, 미럭댕이고개, 바람냄이고개, 큰장덩이고개 등 5곳의 명칭이 우리 맞춤법이나 유래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각각 곱등고개, 무넘이고개, 미륵댕이고개, 바람넘이고개, 큰잔등이고개로 바꾸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경기도와 국가 지명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처인구 해곡동과 원삼면 사암리를 잇는 용인팔경 중 한 곳인 곱든고개는 ‘산 모퉁이가 많아 구불구불하다’는 지명 유래에 비춰 둥그런 언덕을 뜻하는 ‘곱등’이 우리말 표기에 맞다고 판단했다.
또 처인구 남동과 이동면 천리를 잇는 무네미고개는 경안천과 진위천의 분수령으로 ‘물이 넘는다’는 뜻에서 ‘무넘이고개’가 바른 표기로 봤다. 원삼면 목신리에 위치하는 미럭댕이고개는 고려 후기 석조입상인 목신리 미륵보살 옆을 돌아가는 고개이므로 ‘미륵댕이고개’가 맞는 표기법으로 판단했다.
모현면 초부리에 있는 바람냄이 고개는 바람이 넘는 고개라는 뜻의 ‘바람넘이고개’로, 초부리 큰장덩이고개는 큰 능선을 넘는 고개의 뜻이므로 ‘큰잔등이고개’가 우리말 표기에 맞다고 봤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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