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정안은 JTBC 예능프로그램 ‘내집이 나타났다’에서 이경규와 공동 MC를 맡고 있다.
그의 역할은 의뢰인들의 사연을 듣고, 섬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쓰는 것. 맡은바 역할을 120% 소화해내며, 프로그램의 감동을 높였다.
프로그램 자체가 ‘집’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사연자들과 출연 게스트들 위주로 방송이 돌아가지만 채정안은 틈틈이 적재 적소에서 활약하며 눈길을 끌었다.
우선 돋보인것은 예능감이었다. 이경규의 멘트를 순발력있게 이어받거나 재치있게 받아치기도 하며, 자칫 훈훈하기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예능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배려도 있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는 맛있는 것을 사주며 친근감있게 다가가려 노력하는가 하면, 같은 ‘여자’로서 불편한 점이 없는지 세심하게 신경썼다.
현장을 책임지는 관계자들에게는 따뜻한 커피 한잔을 선물하고, 공사때문에 피해를 볼 수 있는 주변 집들에게는 떡을 돌리며 양해를 구하는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빛난것은 채정안의 따뜻한 공감능력이었다. 가족들의 사연에 깊이 녹아들고 함께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인간 채정안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의 진심어린 모습은 시청자들에게까지 전해졌다. 직접 채정안의 팬임을 자처하며 사연자 집을 후원하는 사람이 생기는가 하면, 이번 기회에 팬이 되었다며 팬레터를 보내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진정성 있게 다가간 모습이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한편, ‘내집이 나타났다’는 오늘(24일) 밤 9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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