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해군 전투모를 팔각모로 바꾸겠다는 건의를 받아들여 군인복제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대해 해병대 반발이 거세다. 특히 임관에 앞서 해군과 해병대가 함께 교육받는 장교와 달리 입대할 때부터 별개 군으로 인식하는 병 출신 예비역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해병대를 상징하는 팔각모를 공유하면 해병대의 자긍심과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팔각모는 빨강 명찰, ‘세무 워커’로 불리는 전투화 등와 더불어 해병대 3대 상징물로 꼽힌다.
국방부 당국자는 “팔각모는 당초 미군이 2차대전 초에 전군을 대상으로 보급하기 시작해 지금도 해군과 해병대가 같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결정은 5월 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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