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를 목포 신항으로 옮기는 ‘마지막 항해’가 30일 전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25일 세월호 선체가 물 밖으로 완전히 부양해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목포신항으로 30일 전후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 0시 반잠수식 선박이 완전부양함에 따라 현재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기 전 필요한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 폐유) 배출, 인양판(리프팅빔) 연결 인양줄(와이어) 제거,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 반잠수식 선박 선미 측 날개탑(부력 탱크) 제거 등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인양판에 연결된 66개 인양줄 제거 작업을 오늘 중 마무리하고,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을 27 시작해 이틀간 진행할 계획이다.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뤄진다. 해수부 관계자는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이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운반할 이동형 레일 장비(모듈 트랜스포터)의 진입 경로를 막고 있어 제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준비작업이 끝나면 오는 3월 30일 전후에 목포 신항(항해거리 약 105km, 약 8시간 내외 소요)으로 출발하게 된다. 이후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하였던 부분을 분리하고, 이동형 레일 장비가 위치조정을 통해 선체 밑으로 들어가서 세월호를 운반하여 부두에 거치(약 5일 소요)하면 모든 인양 공정이 끝난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선체 주변에 설치하였던 유실방지 사각펜스(200×160×3m) 내 미수습자 및 유류품 등에 대한 정밀 수색을 4월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28일 오전 11시엔 반잠수식 선박 인근에 선박에서 천주교, 원불교, 개신교, 불교 등 4대 교단이 참여하여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고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25일 반잠수식 선박이 완전 부상하는 과정에서 선체 내 기름이 해상으로 유출되었으나 현재는 더이상 확산하지 않고 있다. 해수부는 유출된 기름에 대해서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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