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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라인'서 사기대출꾼으로 변신한 임시완] "순수한 장그래 얼굴로 사기치니 다 믿던데요"

남성미 살리기 위해서

올해 꼭 군대 가고 싶어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임시완(29·사진)은 드라마 ‘미생’(2014)에 장그래 역으로 출연하면서 단번에 연기자로 우뚝 섰다. 반듯하고 순수한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역을 맡은 데다 함께 출연한 이성민, 김대명, 이경영 등 선배들 앞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 덕이었다. 이후 영화 ‘오빠 생각’(2016)에 주연으로 낙점되더니 오는 29일 개봉하는 ‘원라인’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평범했던 대학생이 ‘작업대출’계에 뛰어들어 서민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를 치는 민 대리를 연기한 그를 최근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듣던 대로 그는 차분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인터뷰 머신’이었다. 질문을 놓치지도 않았고, ‘삼천포’로 빠지는 대답도 없었다.

임시완은 “말갛게 맹 하게 생긴 사람이 어떻게 사기를 쳐 라는 느낌의 민 대리 캐릭터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는 자평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원라인’에 대해 “소재가 비슷한 영화 ‘마스터’보다 금융사기에 대한 디테일이 많다. 2005~2006년 횡행했던 금융사기법이 다수 등장하고, 매우 경쾌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가 영화에서 주연으로 발탁된 건 ‘배우는 배우다’, ‘손님’, ‘럭키’ 등의 이준(엠블랙)과 임시완일 정도로 상당히 이례적이다. 연출을 맡은 양경모 감독은 장그래를 보고 ‘원라인’의 민 대리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임시완에게 천부적인 연기 재능이 있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더니 임시완은 쑥스러워 하며 “절대 천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현장에서 철저하게 감독님의 계산 하에 움직인 것이며 천부적인 것 같지는 않다”라며 “초반의 착하고 순수한 모습은 후반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방향성을 잡았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극 중 석구(진구)와 지원(박병은)과 대립하는 인물로 부딪히는 신이 많다. 선배들의 기에 밀리는 순간 연기는 망하는 상황으로 갈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그럼에도 셋은 ‘대립의 합’을 절묘하게 만들어냈는데 그는 이것이 현장을 즐겁게 만들어준 두 선배 덕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구 형은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어 주셨고, 병은이 형은 정말 너무 웃겨요. 홍보차 방송도 같이 했는데, 형이 웃기시는 통에 제가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정신 없이 웃을 때가 많았거든요.”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인 그에게 군입대는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제국의 아이들에서 함께 활동했던 광희가 이미 입대했다. 임시완은 군대를 “아직 하지 못한 숙제”라며 “올해 꼭 군대에 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부족하다고 지적돼온 남성미를 꾀하기 위해서라도 꼭 올해는 입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뜻대로 올해 입대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쨌든 팬들은 올해 그를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MBC), 영화 ‘불한당’에서도 만날 수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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