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타 세르게이 폴루닌은 매일 밤 파티를 한다는 소문과 함께 약물 스캔들에도 휘말리는 등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스캔들 메이커로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발레계의 배드 보이’, ‘발레계의 반항아’라는 타이틀로 연일 신문을 장식했던 것.
그러던 중, 로열 발레단 역사상 최연소 수석무용수 자리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2년 만에 발레단을 탈단하는 충격적인 행보로 그를 사랑했던 많은 관객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에는 사실 누구도 몰랐던 인간 세르게이 폴루닌의 상처와 아픔이 숨겨져 있었다.
세르게이 폴루닌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무용수로, 어릴 적 집이 가난해 발레를 위해 아버지와 할머니가 세계 각국으로 흩어져 학비를 벌어야 했다. 가족이 다시 화목하게 모여 살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로 인해 남들보다 몇 배나 열심히 발레에 매진해 영국 로열 발레 스쿨에 입학한 이후 3년이나 월반을 하고 세계 콩쿠르에서 1위를 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결국 그의 부모님이 이혼을 하면서 세르게이 폴루닌은 자신이 발레를 해야 할 이유를 잃어버렸고, 그 상처로 인해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탈단을 선언하고 말았던 것이다. 특히 탈단에 이어 영화 <댄서>에서는 세르게이 폴루닌이 결국 은퇴를 하기로 결심한 후, 자신의 마지막 퍼포먼스를 준비하게 된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부 담겨 있어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진짜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영화 <댄서>는 오는 4월 13일 국내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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