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지역 경선이 열린다. 호남 경선에 이은 두 번째 ‘격돌’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이어갈지,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힐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민주당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장 대의원 투표를 실시하고 사전투표의 충청지역분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결과를 합산해 충청 경선의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일반적인 평가에 따르면 2∼3위를 기록한 안 지사와 이 시장이 현재의 전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승패를 가를 분수령으로 꼽혔던 호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60.2%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대세론’을 탄탄히 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문 전 대표는 전날 영남권 지역방송 TV토론을 제외한 모든 일정을 비워두고 충청 순회경선을 대비하며 대세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지사 측이 ‘안방’인 충청에서 세몰이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청 대망론’이 유효한 상황에서 충청 지역에서 몰표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다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시장의 경우 호남 경선에서 3위를 기록해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나, 안 지사와 박빙으로 격차를 좁힌 만큼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에 비해 충청에서의 세는 부족하나, 탄핵 국면에서 ‘촛불민심’을 따른 행보를 보이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인 이 시장인만큼 충청에서도 의미있는 선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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