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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재활용로켓으로 위성 쐈다...세계 최초

'팰컨9' 발사 이후 2차 회수 성공

머스크, 민간 우주산업 패권 바짝

스페이스X의 재활용로켓 ‘팰컨9’이 30일(현지시간) 오후 6시 27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플로리다=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세계 최초로 재활용로켓으로 위성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가 민간 우주항공 산업의 패권을 놓고 다투는 상황에서 이번 성공으로 머스크가 한 발짝 앞서게 됐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전날(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재활용로켓 ‘팰컨9’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는 재활용로켓으로 궤도에 위성을 발사하고, 2차 회수까지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5년 12월 처음으로 팰컨9 회수에 성공했지만 회수된 로켓을 다시 쏘아 올려 거둬들이지는 못했다. 지난해 가을에도 재활용로켓 발사 및 회수에 도전했지만 폭발사고로 시도조차 못한 채 실패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재활용추진체를 회수한 것은 믿기 힘들 정도로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우주비행에서 엄청난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사에서 사용된 1단 추진체는 지난해 4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을 실어 보낼 목적으로 발사했다가 대서양에서 회수한 것이다. 당시 거둬들인 추진체는 4개월간의 보수를 거쳐 재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거듭났다. 이번 발사에 사용된 추진체 역시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뒤 미국 플로리다 동부해안에 떠 있는 무인선에 안착했다.

재활용로켓 발사가 성공을 거듭할수록 민간인들의 우주여행 현실화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발사 때마다 로켓을 새로 만들지 않아도 돼 비용이 절감되고 이에 따라 탑승비용도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팰컨9 제작·발사에 6,000만달러(약 692억원)가 들어가지만 재활용하면 이 비용이 10분의1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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