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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갑순이' 유선, 신재순 캐릭터로 '변화 간극' 완벽 표현

배우 유선이 상황이 변함에 따라 캐릭터의 성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종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SBS 토요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신재순’ 역을 맡은 유선이 파란만장 로맨스와 홀로서기의 과도기적 상황을 통해 감정 변화의 폭을 잘 보여주며, 재순의 성장 곡선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사진=SBS ‘우리 갑순이’ 방송 캡처




유선은 금식(최대철 분)과 재혼 생활을 시작했다. 사랑으로 얻어진 결혼이 아닌 조건과 상황에 맞춰 시작한 재혼 생활에 애를 먹었다. 의기소침해 자신의 생각을 펼치지 못한 수동적인 현모양처 캐릭터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눈물의 여왕으로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극 후반부로 갈수록 재순의 파란만장 인생 역경으로 인해 단단해진 재순은 갈수록 강단 있고 주도적인 캐릭터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의지적인 당당한 캐릭터로 변했다.

여기에 금식과의 로맨스에서 진정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고, 처음으로 다른 이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행복에 마주하기 시작한 유선은 용기를 내어 직진 로맨스를 펼치기 시작했고 로맨스 전개에 따라 주도적이고 다채롭게 변화하는 감정연기도 디테일하게 살려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전남편 전세방(정찬 분)의 등장으로 순금 커플은 위기를 겪었다. 똘이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접은 채 금식과 이별을 결심하는 모습 속 유선은 담담하게 이별을 준비하다 이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는가 하면, 이별 후에는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우는 등 이별을 한 여자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이러한 장면들은 앞서 최대철과의 연애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재순의 모습과 대조되며, 이별의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전과는 확 달라진 유선의 당차고 강단 있는 ‘센 캐릭터’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점점 사이다를 안겨주며 안방극장에 큰 재미를 선사,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이렇듯 유선은 다이내믹한 상황들 속에서 설렘, 짠내, 안타까움, 등 큰 폭의 감정변화를 보여줬다.



착하기만 하던 지고지순 재순과 전혀 상반된 모습은 물론, 더이상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개척하겠다는 강단 있는 캐릭터의 정체성은 회가 거듭될수록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며 극의 흐름에 활력을 더했다.

이같은 유선의 안정된 연기력이 캐릭터 변주가 가장 큰 재순의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 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흐름을 이끌어갔다는 평이다.

변화된 캐릭터의 폭이 가장 큰 재순의 역할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유선의 담백한 말투와 정확한 발음, 깊은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섬세한 감정표현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편, 눈물을 머금고 다른 여자와의 결혼식에 입장하는 조금식의 모습이 방영되며 순금커플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일으키는 SBS 토요드라마 ‘우리 갑순이’ 마지막회는 4월 8일 최종 2회 방송을 남겨두고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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