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여아를 유괴한 뒤 잔인하게 살해한 10대 소녀가 조현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초등학생 유인 살해 사건을 고교 자퇴생 17살 A양(17)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짓고 A양을 이번 주 6∼7일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A양의 병원 진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최근까지 우울증과 조현병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현병이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정신과 질환으로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는 병으로 알려져있다. 최근에는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적 접근에 뚜렷한 성과가 발견됐으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지 못하면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양은 과거 고양이, 햄스터 등을 해부하는 등의 기이한 행동을 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A양은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8세 여아를 자신의 집으로 유괴한 뒤 태블릿PC 전선을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
피해자의 시신 목 부위에서도 끈에 의해 졸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범행 현장에서 흉기와 함께 전선이 발견됐으며 A양의 집 화장실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검출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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