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종 57%의 득표율을 달성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호남 순회경선을 시작으로 충청, 영남, 수도권·강원·제주까지 4연승을 통해 대세론을 입증했다.
문 전 대표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매직넘버’ 45%를 훌쩍 넘긴 60.4%의 득표율을, 재외국민 선거와 2차 선거인단 투표를 합한 총 57%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앞서 3번의 순회경선에선 60.2%(호남), 47.8%(충청), 64.7%(영남)의 성적으로 누계 59%의 득표율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경선에선 45%만 넘기면 결선 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직행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두 후보가 합해 득표율 50%를 넘겨 문 전 대표의 과반 확보를 저지할 계획이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종적으로 각각 21.5%와 21.2%를 얻는데 그쳤다.
승리가 확정되자 문 전 대표는 ‘당내 통합’과 ‘반문연대 비판’에 돌입했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세 동지가 저의 영원한 정치적 동지로 남기를 소망한다”라며 “그동안 어느 캠프에 있었든 누구를 지지했던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반문연대’, ‘비문연대’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겁내고 저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연대에 불과하다”라며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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