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의 미국 원자력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데니 로데릭 회장이 지난달 사실상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파탄에 대한 책임을 묻고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로데릭 전 회장이 지난달 27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도시바 경영진이 3월 중순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압력을 가해 로데릭 회장이 사실상 WH의 업무에 관여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후임에는 하타자와 마모루 원자력 담당 부사장이 취임했다.
이 관계자는 “WH의 파산 신청과 관련해 이해관계자들과 강력한 관계를 맺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 이번 인사를 체제 개편을 위한 포석으로 설명했다.
로데릭 회장은 2012년 WH 사장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6월 WH 회장 취임과 동시에 도시바 에너지 부문장도 겸임했다. 다만 WH 인수에 따른 손실문제가 발각되면서 지난 2월 도시바 직책을 상실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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