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독일에서 등장해 전 세계로 확산된 신조어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빠져 외부와 단절된 채 좀비처럼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 세계어로 통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남들보다 집착한다는 이유만으로 좀비와 비교되는 현실이 과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호불호에 따라 접하지 않는 술과 담배와는 달리 대부분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중독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디지털 중독자들’은 14년째 인터넷 의존 현상을 연구하며 이 분야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저자가 인터넷 중독의 심각성과 그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우선 정신과 의사로 현장에서 무언가에 중독된 환자들을 관찰하면서 느낀 경험 등을 토대로 인터넷 중독이 규모 면에서는 알코올 중독과 비교 대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고 진단한다.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체득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중독에서 벗어나는 치료법도 소개한다. 눈에 띄게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인터넷 중독의 심각성과 동시에 그 대책을 전달해 주는 만큼 인터넷 의존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정보임에 틀림없다. 1만7,000원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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