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도백 꼼수 사퇴 논란을 부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도지사 퇴임식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선거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닫았던 ‘입’이 풀리게 된 것이죠. 홍준표 후보는 퇴임식에서 “움츠린 새가 높이 난다. 울지 않던 새가 한번 날면 하늘 끝에 다르고 울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채근담의 한 구절(伏久者 飛必高)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앞서 묶인 ‘입’이 풀리면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장담했는데요, 앞으로 ‘스트롱’한 말을 얼마나 쏟아낼지, 또 지지율도 그만큼 올라갈 지 주목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0일 청년고용보장제를 실시하고 청와대 내에 청년수석실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아울러 청년 공동임대주택을 연간 5만 호씩 늘리고, 청년 임대보증금 지원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네요. 청년실업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고용보장이라는 방식은 그 동안 민간 중심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 온 안 후보의 공약과는 매치가 잘 안되는 것 아닌가요.
▲미·중 정상회담이 아무 성과없이 끝나고 미군이 주력 핵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를 서태평양으로 이동시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부쩍 높아지고 있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일본에서는 자국민 구출대책까지 거론되고 있다는데요. 그런데도 우리 정치지도자들은 이런 긴박한 외교·안보상황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정권교체 적임자 타령이나 늘어놓고 있으니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실감 나는 시절입니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상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답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이마트에서 여행가방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4%나 급증했고 수영복 등 물놀이 용품 매출도 24.3% 증가했답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여행가방 9.0%, 선글라스 6.9%, 선크림 7.0% 등 매출이 늘었습니다. 그 동안 유통가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우울한 소식만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소비심리가 살아났으면 좋겠네요.
▲중국 당국이 간첩 신고에 1억 원에 육박하는 거액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국가안보수호에 대한 일반인 적극적인 관심을 일깨워 ‘반간(反奸) 방첩의 강철 대오’를 구축한다는 명분인데요. 신고내용의 성격과 사건해결의 효과 등에 따라 3등급으로 구분해 포상금을 준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나 외국 스파이들이 암약하는 건 공공연한 사실인데 중국 당국이 느닷없이 억대 포상금까지 들먹이는 건 생뚱맞아 보입니다. 뭔가 노림수가 있어 보이는데 잘 지켜봐야 겠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