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11일 문 후보가 제안한 ‘5+5 긴급안보비상회의’를 비판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향해 “두 정당이 아직 국정을 이끌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표가 오늘도 문 후보를 비난하다가 스스로 발에 걸려 넘어지신 것 같다”며 “홍 후보가 (5+5 회의를) 정치쇼라고 한 것과 너무나 흡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공보단장은 이어 “이제 28일만 지나면 선거일이라 누구든 당선 순간부터 곧바로 국정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며 “창당 이후 1년 2개월 동안 ‘반(反) 문재인’만 외쳐온 정당이나, 국정농단에 편승해 권력을 누리다 몰락한 정당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두 정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앞서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그래도 국민이 불안해하는데, 대선후보가 위기를 부추기면 안 된다”며 문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홍 후보 또한 문 후보의 제안을 ‘안보 정치쇼’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경제공제회에서 열린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정책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의 제안에 대해 “정치권은 국민 불안하게 해선 안 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참여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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