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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스윙때 팔 수직으로 떨어뜨려야

[마스터스 우승 이끈 가르시아의 송곳 아이언샷]

백스윙때 손목 각도 최대한 유지

엉덩이 회전에 팔 끌려가는 느낌

자유로운 스윙 경로 확보 위해

머리·어깨는 너무 숙이지 말아야

가르시아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15번홀 8번 아이언 샷. 다운스윙을 하면서 샤프트와 왼팔이 이루는 각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릴리스 지연 동작을 볼 수 있다. /AFP연합뉴스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에게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안긴 결정타는 최종라운드 15번홀(파5) 이글이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공동 선두인 상황에서 189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은 홀 왼쪽 4m 거리에 붙었다. 가르시아도 경기 이후 “인생 최고의 아이언 샷 중 하나”라고 자평했다.

가르시아는 74번째 도전 만에야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지만 아이언 샷은 일찌감치 세계 ‘톱5급’으로 평가를 받아왔을 만큼 뛰어나다. 177㎝의 크지 않은 키에도 빠른 헤드스피드를 내는 그는 높은 탄도에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하이 페이드 샷으로 오거스타내셔널의 유리판 그린을 공략했다.

가르시아의 송곳 아이언 샷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다운스윙이다. 그의 손과 팔은 백스윙 톱에서 거의 수직으로 지면을 향해 떨어지고 클럽헤드는 손보다 훨씬 뒤처진 채 볼을 향해 돌진한다. 백스윙 때 만들어진 왼손목 각도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는 딜레이 동작이다. 손목의 릴리스를 지연시키는 이 지연타격(late hitting) 덕분에 양손은 임팩트 직후까지 헤드보다 앞서 나가면서 큰 에너지를 볼에 전달한다. 헤드가 채찍의 끝처럼 끌려가며 빠른 스피드를 내는 것이다. 많은 아마추어들은 톱 단계에서 너무 일찍 왼손목과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를 풀어버려 파워를 잃고 만다.

다운스윙에서 팔은 엉덩이(골반)의 동작에 따른 반응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 톱에 도달했을 때 골반이 타깃을 향해 회전하는 동안 팔이 아래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야 한다. 왼쪽 골반과 손잡이 끝이 끈으로 연결돼 있는 상태에서 엉덩이의 회전에 팔이 이끌려 내려오게 하는 것이다. 손과 팔이나 왼쪽 어깨가 다운스윙을 주도하면 손목이 일찍 풀린다.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팔을 떨어뜨리는 동작을 익히려면 백스윙 톱에서 멈추는 연습을 해본다. 이 상태에서 천장에 늘어뜨려진 쇠사슬의 끝을 잡고 있다고 상상하고 쇠사슬을 아래쪽으로 힘껏 똑바로 끌어당기면서 출발한다. 왼쪽 어깨가 빨리 열리지 않고 왼손목의 각도가 임팩트 직전까지 유지될 것이다.



어드레스는 너무 숙이지 않는다. 머리와 어깨가 지나치게 아래쪽으로 처지면 스윙 과정에서 팔과 손이 자유롭게 움직일 경로가 좁아진다. 임팩트 구간에서는 몸을 높이거나 낮추면 볼을 정확히 맞힐 확률이 떨어진다. 셔츠의 가슴 단추가 볼을 향해 계속 평행으로 움직이게 한다고 생각하면 스윙이 몸을 중심으로 좀 더 원형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든다.

가르시아의 항상 균형 잡힌 피니시도 배울 만하다. 마무리 자세에서 몸이 타깃 반대 방향으로 젖혀진다면 다운스윙 때 퍼 올리려 했다는 뜻이 된다. 임팩트 직후 오른쪽 어깨를 목표 방향으로 밀어주는 동작이 필요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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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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