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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세일즈맨의 죽음’ 강태경 “당시 희망 넘쳤던 미국, 현재 그늘진 한국과 달라”

강태경 드라마터그가 원작이 발표된 미국과 현재 대한민국의 차이를 설명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프레스콜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전막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한태숙 연출을 비롯해 강태경 드라마터그, 배우 손진환, 예수정, 이승주, 박용우가 참석했다.

/사진=예술의전당




드라마터그는 원작의 해설을 공연팀에게 전달해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그는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안락을 바탕으로 미국 사회가 융성의 흐름을 타고 있을 때 원작이 발표됐다. 사람들이 해피엔딩을 꿈꾸는 시대에 아서 밀러라는 사회의 양심을 꿰뚫어보는 작가가 등장했다. 사회의 어둡고 암울한 단면을 제시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배경지식을 전했다.

강태경 드라마터그는 이어 “우리는 조금 다르다. 우리 사회가 가고 있는 길에 그늘진 느낌이 있다”며 “한태숙 연출 선생님 말씀대로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하나의 도피처럼 예술, 문화를 통해서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오히려 현실의 깊은 어둠을 투시하고 통찰해야 한다. 이것이 원작의 발표 시기와 공연의 시점 사이에 있는 차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가 1949년 발표한 희곡이다. 1930년대 경제대공황을 맞은 뉴욕 브룩클린을 배경으로 했다. 평생을 세일즈맨으로 살아온 윌리 로먼이 현실적인 어려움에 닥치면서 겪는 좌절과 방황을 담았다.



이 작품은 1949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퓰리처상 극본상, 뉴욕드라마비평가협회 최우수작품상 및 토니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을 가졌다. 95%의 객석점유율을 기록, 2층 객석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세일즈맨의 죽음’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공연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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