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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아이디어만 가지고 오세요”…해운대창조비즈니스센터 '최우수'

‘해운대창조비즈니스센터’ 3년 연속 최우수센터 선정돼

지난해 매출 45억 원…4년간 115개 기업 배출

사진제공=해운대구




1인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 해운대구가 설립한 ‘해운대창조비즈니스센터’(사진)의 입주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센터에 입주한 1인 기업 30개사는 지난해 45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입주 기업 중 양봉업에 종사한 부친의 천연 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 젊은 여성의 취향에 맞도록 제품화한 김은지(37) ‘허니올마이티’ 대표는 “그동안 사업실패를 겪으면서도 왜 실패하는지 이유를 몰랐다”며 “단순히 운이 좋지 않았다고만 생각했는데 센터에 입주해 체계적인 컨설팅을 받으면서 문제점을 개선했고 지난해 자체매장까지 오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통 김을 현대화해 건강한 먹거리로 재탄생시킨 나연이(29) ‘김마루’ 대표도 “외할머니에게 배운 김부각을 제품화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으나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힘들었다”며 “센터에 입주하면서 창업수업과 관련정보를 받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마루’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창업콘테스트에서 부산지역 1위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자금 사정으로 창업을 미루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의 입주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센터는 최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3년 연속 ‘최우수 비즈니스센터’로 뽑히기도 했다. 백선기 구청장은 “취업은 한 사람의 일자리를 해결해 주지만 성공적인 창업은 여러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아이디어는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창업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해운대창조비즈니스센터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입주기업에 최대 2년 동안 아이템 진단과 세무·회계, 스피티, 법률강좌 등 기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13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로 지정된 이래 지금까지 115개 기업을 배출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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