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투타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
12일 한화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지난 시즌 활약을 펼쳤던 이용규, 권혁, 로사리오, 김경언 등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음에도 투타 균형을 이루며 시즌 전적 5승 5패로 5할 균형을 맞춘 한화는 두산-NC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김원석의 부재와 외국인 투수들의 초반 부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의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심에는 선발진의 안정과 양적으로 늘어난 불펜, 그리고 하주석과 장민석 등의 기량 발전이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우선 선발진에서 비야누에바-오간도의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어 송은범-배영수-이태양 등이 호투를 이어가며 한화의 상징과 같았던 ‘퀵후크’를 지워냈고, 불펜에선 송창식-박정진-정우람 등 기존 필승조에 더해 심수창-윤규진-안영명 등이 안정적인 모습으로 가세하면서 힘을 보탰다.
선발진이 안정되자 팀 전체의 짜임새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선에서는 장민석과 하주석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이용규의 시즌 초반 공백을 완전히 메우고 있고, 송광민 등도 다소 기복은 있으나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로사리오의 부진을 잊게 만들고 있다.
한편 2군에 내려가 있는 로사리오가 타격감을 회복하고 이용규-권혁이 5월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다면 한화는 내심 ‘5강’을 넘어 그 이상의 목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서경스타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