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정운영을 가장 잘할 후보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꼽혔다.
서울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수위원회 없이 차기 정부가 바로 출범하고 외교·안보 이슈가 시급한 상황에서 국정 운영을 가장 잘할 후보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4%로 선두를 차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7.6%로 문 후보와 15%가량 격차를 보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9.5%,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5.6%,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5%다.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문 후보의 불안한 안보관을 피력하고 있지만 유권자에게 와 닿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60세 이상 응답층에서는 안 후보가 42.2%로 문 후보(13.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념별 지지 성향에서는 보수 성향 응답층에서 선호 후보가 엇갈렸다. 이념 성향이 보수인 응답자의 36.6%가 안 후보를, 23.6%가 홍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진보 성향인 응답자는 70.8%가 문 후보라고 답했다. 적극적인 투표층에서는 문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44.7%로 안 후보(28.1%)보다 높았다.
남은 선거기간 관심 있게 볼 사안으로 응답자의 45.5%가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꼽았다. 북한을 둘러싼 안보 관련 사안도 19.3%로 집계됐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감행하는 가운데 안보 관련 사안이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부상한 것이다. 이어 후보자들의 의혹 제기 및 검증 공방(11.6%), 텔레비전 토론회(11.5%), 보수 단일화 여부(7.3%) 순으로 기록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17년 3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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