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민주정치를 만들었고, 언제 누가 어떻게 민주정치가 작동하게 만들었는가”
서양 문명과 민주주의의 모태를 찾는 시오노 나나미의 두 번째 역작 ‘그리스인 이야기’ 시리즈 중 1권이 살림출판사를 통해 국내 출간됐다.
총 3권으로 출간될 예정인 ‘그리스인 이야기’는 그리스인의 생각, 인생, 정치, 문화, 사회, 외교 등 전반을 다룬 책으로 이번에 출간된 1권에서는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라는 부제로 태초 신화와 고대올림픽에서 시작, 해외 식민 도시 건설과 민주주의 실험, 도시국가간 전쟁과 페르시아 전쟁 등 그리스 역사 속 민주주의의 부침을 다룬다.
이번 시리즈는 ‘로마인 이야기’에 이어서양 문명의 두 축 가운데 하나인 그리스·로마 문명을 탐구하는 시오노 나나미의 역작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서문을 통해 “민주정치와 그 정치체제 아래에서 지도자들의 능력 유무는 한 개인에게도 중요한 문제”라며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가 있지만 국가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존재하는데 그래서 민주정치의 창시자인 고대 그리스, 아테네를 찾아간 것”이라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시오노 나나미는 또 “‘로마인 이야기’를 관통하는 주제는 로마인의 행적”이었다며 “주인공이 그리스인으로 바뀌어도 그들의 행적을 탐색해나간다는 나의 자세, 그것이 현대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독자에게 맡긴다는 태도 또한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올 초 일본에서 시리즈 중 2권이 출간됐고 3권은 연말 출간 예정이다. 국내에선 살림출판사가 올 하반기 중 2권을 번역 출간한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