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대표 소득작목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딸기산업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다양한 딸기 품종별 수명주기를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딸기 주산지역인 논산, 진주, 산청, 밀양, 하동, 홍성, 담양 등 딸기재배 농가 195명의 표본을 조사했다. 딸기 품종별 경제적 수명주기 결과를 살펴보면 ‘설향’ 품종은 2005년 품종등록과 함께 육묘의 용이성과 높은 수량성(3,918kg/10a), 흰가루병에 강한 특성 등으로 인해 재배면적 점유율이 약 80%로 성장기에 있다. ‘매향’ 품종은 당도(11.4°Bx)가 높고 단단한 정도(12.7g/mm2)가 강해 진주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용으로 주로 재배되면서 점유율은 약 10%로 성숙기에 있다.
‘장희(章嬉)’는 일본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2000년대 초·중반까지 40∼50%대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2005년 ‘설향’ 품종 등장으로 점차 감소해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조기생산 재배양식에 적합해 현재 경남 산청 일부지역 등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최근 국산딸기 신품종은 성주과채류 시험장에서 육성한 ‘싼타(Ssanta)’와 전남 담양에서 육성한 ‘죽향’이 각각 1%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도 농업기술원에서 육종한 ‘금실’이 농가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도입기에 있다.
딸기 재배농가의 다양한 품종 선택시 중요도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지역간, 품종간 차이는 있지만 판매 용이성, 소비자 선호, 수량, 품질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상대적으로 병해충 관리와 재배편리성은 중요도와 만족도가 낮았다고 도 농업기술원은 전했다.
우리나라 딸기 재배면적은 현재 6,403ha로 지난 1980년대 초보다 1,300ha가 감소했지만 단위당 생산량(kg/10a)은 크게 증가했으며 1980년대 초 1,000kg 수준에서 2006년 이후 3,000kg를 웃돌았다.
이는 1980년대 초반 노지재배에서 1980년대 후반 이후 시설하우스 재배로 전환하였고 수경재배 기술 도입과 농가 기술수준 향상, 신품종 육성 등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내 딸기 재배면적은 2,280ha, 67,762톤으로 전국 재배면적대비 35.6%를 차지하고 있다.
박길석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이번에 조사된 경제적 수명주기 조사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딸기 재배 편리성 향상을 위하여 품종별 매뉴얼 개발 및 병해충 문제 개선 노력과 함께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주=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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