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시작된 선체수색이 각종 장애물 등에 막혀 겨우 3m 가량 진행되면서 장기화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21일 오전 자체 회의를 열고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에 수색방식 변경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취합했다.
가족들은 “선체 안에 진흙이 높게 쌓여있고, 각종 장애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현 수색 방식으로 성과를 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이날 낮12시30분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견해를 전했다.
가족들은 미수습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객실 부분은 진상 규명과는 관계가 없는 공간이어서 현재 ‘선체 보존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수색방식을 바꿔달라는 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체수색은 4층 선수쪽 진출입로 2곳에서 수색조 16명이 들어가 펄 등을 캐내 밖으로 내고 있고, 선미쪽 개구부(애초 열린 공간)에선 객실로 들어가기 위한 진입로를 여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나흘째 수색작업이 이어졌지만 선수쪽 수색이 선미쪽으로 3m가량 진행되는 등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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