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 반입이 마무리됨에 따라 경찰이 현장에서 일부 경찰력을 철수시켰다.
이날 오전 4시 40분께 한미 군 당국은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에 트럭 8대 분량의 군 장비를 반입했다. 이어 오전 6시 50분께 장비 10여대까지 반입했다.
미군이 성주골프장에 들여놓은 장비는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2기, 사격통제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으로 트럭 20여대 분량이다. 이는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미군부대와 부산에 보관해 온 것들이다.
경찰은 장비 반입이 마무리된 오전 7시 50분께 일부 경찰력을 철수시켰다. 현재 경찰은 성주골프장 인근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 버스 3대로 차벽을 설치해 진입로 일부를 막고 출입을 통제 중이다.
경찰은 25일 밤부터 4,000여명의 경찰력으로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주도로인 지방도 905호를 포함한 도로를 통제했다. 전체 인원을 밝히진 않았지만 예비 경찰력을 포함하면 모두 8,000명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과 취재기자를 비롯 성주골프장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쪽으로 가는 모든 차가 막혔다. 성주골프장에서 4.5㎞ 떨어진 초전면 신흥마을에서부터 출입을 통제했다. 평소 사드배치 반대 집회장으로 이용되던 소성리 마을회관은 2.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뒤늦게 소식을 알게 된 사드배치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은 사드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 인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로 모였다. 주민 200여명은 장비 반입을 막기 위해 마을회관 앞 도로에 차 10 여 대를 대고 저항했다. 경찰은 차 유리창을 깨고 견인했고 주민을 현장에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명이 다쳤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