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유승민계 의원 14명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탈당하기로 최종 입장을 밝혔다. 14명은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정운천·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으로 알려졌다. 정운천 의원은 내일 탈당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13명 의원은 탈당 뒤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이미 이은재 의원이 탈당해 기존 33명에서 32명으로 줄었으며, 이들 14명 의원이 집단탈당 할 경우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상실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려면 의원 수가 20명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바른정당은 지난 1월 24일 창당 이후 98일만에 사실상 당이 쪼개지는 최대 위기를 맞은 것.
유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간다’라는 제목의 손글씨로 쓴 글과 사진을 올려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 그 길로 다시 돌아가자고도 한다.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들 길이었다”고 말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