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황영철 의원이 탈당 선언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고 바른정당에 남는다고 선언했다.
3일 황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이 자리에서 어제 발표했던 바른정당 탈당 입장을 철회하고자 한다"며 "짧고 긴박한 순간 속에서 저의 생각을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채 발표에 동참한 저의 부족함을 깊이 자책한다"고 전했다.
"(탈당) 발표 직후 참으로 많은 고민과 고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내가 동참한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황 의원은 "무엇보다 (최순실) 청문회 과정, 비상시국회의 창당 과정에서 저의 정치적 언행들을 지켜보며 많은 박수와 격려 보내준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의 메시지 받게 돼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탈당 철회 이유를 덧붙였다.
또 황 의원은 "저의 잘못된 거취 바로잡는 게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용기 있는 행동이라 생각했다"며 "바른정당에 잔류해 1월 창당하며 약속한대로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재건의 길을 한걸음 한걸음 걸어 나가겠다"고 향후 행보를 언급했다.
한편 황 의원의 탈당 철회로 바른정당은 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 20명을 간신히 유지했다.
[사진 = KBS]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