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에 사는 직장인들은 출퇴근에만 하루 평균 1시간20분가량씩 쓴다. 주요 대선주자들은 출퇴근으로 고생하는 수도권 직장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교통난을 해소하는 공약들을 앞세웠다. 해경 부활, 첨단산업단지 육성도 한목소리로 약속하고 있다.
모든 후보들이 내세운 교통공약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착공이다. 이에 더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출퇴근은 편하게, 교통비는 가볍게’라는 구호와 함께 “분당선·수인선·경의선·서울 6호선에 급행열차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후보는 △수도권 광역교통청 신설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 △고속도로 요금인하 및 무료구간 신설도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서울 도시철도를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인천에서는 해경 부활이 이번 대선의 가장 큰 관심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제외한 후보 4명은 해경을 부활시켜 인천으로 다시 옮긴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도 해경은 부활하되 “인천을 포함해 연안 지역을 대상으로 이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문 후보는 인천 송도에 녹색환경금융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경기 남부지역을 대상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첨단산업단지를 육성한다는 공약이 줄을 이었다. 안 후보는 “경기도를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며 인덕원·안양·과천·의왕을 연계하는 첨단 스마트산업단지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판교·광교·동탄을 잇는 융복합 스마트 혁신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판교·광교·수원·일산·광명·시흥지구에 첨단 테크노밸리를 만드는 한편 수원 화성, 남한산성, 행주산성을 세계문화유산지구로 지정하도록 한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접경지역인 경기 북부지역엔 비무장지대(DMZ)를 포함한 공약들이 강조됐다. 문 후보는 수도권·개성공단·해주를 잇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조성하고 DMZ 주변 접경지역에 산업입지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DMZ 평화벨트를 만드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와 달리 안 후보는 파주출판도시를 중심으로 인문학·문화콘텐츠 허브를 육성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을 강화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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