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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야망에 백인연인과 결별"

WP, 전기 '떠오르는 별' 인용 보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전기 ‘떠오르는 별’에 그의 옛 연인으로 소개된 실라 미요시 야거 교수./출처=오벌린대학 홈페이지 캡처


버락 오바마(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려는 야망에 청혼까지 했던 백인 연인과 헤어지고 미셸 여사와 결혼했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마틴 루서 킹 목사 전기로 퓰리처상을 받은 역사학자 데이비드 개로가 쓴 오바마 전기 ‘떠오르는 별(Rising Star)’을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WP의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가 미셸을 만나기 전 사랑했던 옛 여자친구는 네덜란드계와 일본계 후손으로 한반도 전문가인 실라 미요시 야거 미국 오벌린대 교수다. 두 사람은 1980년대 중반 오바마가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활동가로, 야거가 시카고대 박사 과정 학생일 때 만나 함께 생활했다. 야거는 오바마의 백인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처럼 인류학을 전공했다. 오바마는 25세던 지난 1986년 겨울 야거의 부모를 찾아갔을 때 야거에게 청혼했다. 당시 야거의 부모는 오바마의 직업 전망이 불투명해 결혼을 반대했으나 연인관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바마가 갑자기 야망에 가득 차 1987년에 대통령이 되는 그림을 그리면서 사이가 나빠졌다. 야거는 “결혼 논의를 질질 끌었고 흑인 정체성에 대한 결단이 정치 커리어를 추구하겠다는 그의 결정과 직결됐다”고 회고했다.



두 사람과 모두 가깝게 지낸 한 친구는 오바마가 “내가 백인 여성을 만나면 설 자리가 없다”며 선을 그었으며 오바마와 야거가 이 문제를 두고 격렬하게 싸웠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오바마는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을 위해 시카고를 떠났고 로스쿨 재학 중 인턴으로 일하던 시카고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흑인인 미셸을 만나 1992년 결혼했다.

한편 억대 강연료 문제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3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여름 일자리 프로그램’에 200만달러(약 22억6,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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